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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홈런·홈런·홈런·홈런' 라팍에서 유독 불안한 '1선발' 코너, 홈 공포증 이겨낼까

홈 첫 승으로 안정을 찾은 삼성 라이온즈가 다시 연승에 도전한다. 관건은 '1선발' 코너 시볼드의 부활이다. 삼성은 1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두산 베어스와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홈 경기를 치른다. 삼성은 최근 10경기에서 6승 4패를 거뒀다. 8연패 뒤 원정 5연승으로 분위기를 반전했지만, 홈에서 NC 다이노스에 연패를 당하며 기세가 한풀 꺾였다. 하지만 14일 일요일 경기에서 NC에 12-5 대승을 거두며 반등에 성공했다. NC에 루징 시리즈(3연전 시리즈에서 2패 이상 기록하는 일)를 당했지만, 내용이 나쁘지는 않았다. 타선에선 김영웅이, 마운드에선 최하늘이 잘 버텨줬고, 유격수 이재현이 복귀하면서 8타수 5안타 맹타를 휘두르며 타선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김헌곤의 부활과 이성규의 2홈런(14일)도 삼성의 상승세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문제는 선발 마운드다. 특히 16일 출격하는 코너의 부진이 심상치 않다. 기존 에이스 데이비드 뷰캐넌을 대체하는 '1선발'로 낙점된 코너는 올 시즌 4경기에서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6.86으로 부진하고 있다. 개막전인 23일 KT 위즈전에서 6이닝 동안 8삼진을 잡아내며 2실점(1자책)한 것이 처음이자 마지막 호투였다. 이후 3경기에선 6이닝을 채우지 못했고 모두 4실점 이상 기록했다. 안타를 많이 맞았고, 매 경기 피홈런이 있었다. 홈에서 치른 2경기에선 10과 3분의 2이닝을 채우는 동안 10실점했다. 무려 16개의 안타를 얻어 맞았다. 이 중 4개가 홈런이었다. 타자친화구장인 라이온즈파크에서 고전했다. 마운드 이슈도 있었다. 코너는 홈 개막전인 지난달 29일 SSG 랜더스전 선발 마운드에 올라 5이닝 9피안타 3피홈런 5실점했다. 경기 도중 마운드에 불편함을 호소하는 장면이 있었다. 첫 경기의 긴장감도 이날 투구에 영향을 줬지만, 코너는 두 번째 홈 마운드인 4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도 5와 3분의 2이닝 7피안타 1피홈런 5실점으로 나아지지 않았다. 다른 외국인 선수 대니 레예스는 원정이긴 하지만 반등에 성공했다. 지난 11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6과 3분의 2이닝 무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해)로 호투하며 7.90까지 치솟았던 평균자책점을 5.31까지 떨어뜨렸다. 이제 코너만 살아나면 코너-레예스-원태인으로 이어지는 선발 트리오는 안정을 찾게 된다.코너는 영입 당시 "평균 직구 구속 150km대의 직구와 함께 체인지업, 슬라이더 등의 완성도 높은 변화구를 구사한다. 스트라이크 존 좌우 활용도가 우수해 강력한 구위와 안정적인 제구력이 좋다”는 평가를 받았다. 스프링캠프에선 스위퍼도 장착해 재미를 봤다. 하지만 아직 기대에 못 미치는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16일 홈 세 번째 경기에선 반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윤승재 기자 2024.04.16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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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부셨던 일류첸코 '2골·2도움' 폭발…서울, 김천 돌풍 잠재운 '5-1 대승' [IS 상암]

FC서울이 승격팀 김천 상무의 돌풍을 완전히 잠재웠다. 조영욱이 친정팀을 상대로 전역 후 첫 골을 터뜨리며 균형을 깼고, 일류첸코가 전반에만 2골·2도움의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임상협과 박동진도 나란히 시즌 첫 골을 터뜨리며 대승에 힘을 보탰다. 홈팬들 앞에서 5골 폭죽을 터뜨린 서울은 지난 제주 유나이티드전에 이어 홈 2연승으로 안방 강세 흐름도 잡았다.김기동 감독이 이끄는 서울은 3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5라운드 홈경기에서 전반에만 4골을 몰아치는 등 무서운 화력을 과시하며 김천을 5-1로 대파했다.이날 승리로 서울은 지난달 10일 인천 유나이티드전 무승부를 시작으로 4경기 연속 무패(2승 2무)의 흐름을 이어갔다. 승점 8(2승 2무 1패)로 단숨에 리그 4위로도 도약했다. 반면 최근 2연승 포함 개막 3승 1패를 달리며 승격팀 돌풍을 이어가던 김천은 상승곡선에 마침표를 찍었다.이날 경기 주인공은 단연 일류첸코였다. 일류첸코는 전반 33분 첫 골을 시작으로 5분 뒤 멀티골을 터뜨렸고, 앞서 조영욱과 추가시간 임상협의 골을 어시스트하는 등 전반에만 무려 4개의 공격 포인트를 쌓았다. 일류첸코가 K리그에서 멀티골을 터뜨린 건 지난 2022년 8월 성남FC전 이후 처음이다. 여기에 조영욱도 전반 15분 만에 팽팽하던 균형을 깨트리며 서울 대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조영욱은 전역 후 첫 골을 공교롭게도 전 소속팀 상무를 상대로 터뜨렸다. 골 세리머니를 하지 않는 것으로 친정팀을 예우하기도 했다. 임상협도 문전을 향한 날카로운 패스가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 들어가 시즌 첫 골을 신고했다. 일류첸코의 득점처럼 보였으나, 일류첸코에 발에 맞지 않아 임상협의 득점으로 인정됐다. 일류첸코도 임상협을 손으로 가리키며 자신의 발에 맞지 않은 임상협의 골이었음을 알렸다. 후반엔 교체 투입된 박동진이 김천의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는 쐐기골을 넣고 포효했다.개막 후 답답하던 흐름을 이어가던 김기동호 서울도 분위기를 완전히 바꾸는 데 성공했다. 김기동 감독 부임과 함께 많은 기대를 받았던 서울은 개막전부터 광주FC에 완패를 당하는 등 기대에 크게 못 미치는 경기력으로 번번이 아쉬움을 삼켰다. 사흘 전 강원FC 원정에서도 졸전 끝에 가까스로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그러나 이날 서울은 완전히 달라진 경기력을 선보이며 팬들의 뜨거운 환호를 이끌어냈다.상승세를 탄 서울은 오는 7일 대구FC 원정길에 올라 시즌 첫 연승에 도전한다. 김천은 6일 광주를 홈으로 불러들여 분위기 전환에 도전한다. 이날 서울은 일류첸코를 필두로 임상협과 팔로세비치, 조영욱이 2선에 포진하는 4-2-3-1 전형을 가동했다. 류재문과 기성용이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고, 강상우와 김주성, 권완규, 최준이 수비라인에 섰다. 골키퍼는 최철원. 제시 린가드는 지난 강원전에 이어 2경기 연속 결장했다.김기동 서울 감독은 “린가드는 훈련을 시작했고, 생각보다 빠르게 호전되고 있다. 강원전 이후 훈련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고 회복만 하다가 왔다. 선수들과 영상 쪽으로 미팅을 했다”며 “선수들에겐 사과한 게 있다. 한 틀을 가지고 훈련하다 1라운드 때부터 상대에 따라 변화를 줬는데, 그 틀을 인지하지 못한 상황에서 계속 변화를 주다 보니 선수들이 힘들어할 수도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오늘은 변화를 안 주고 미팅한 대로만 경기를 치르려고 한다”고 했다.이에 맞선 김천은 이중민을 중심으로 김민준과 김현욱이 양 측면에 서는 3-4-3 전형으로 맞섰다. 김진규와 김동현이 중원에 포진했고 김태현과 윤종규가 좌우 측면에 섰다. 김봉수와 김재우, 박승욱은 스리백을, 강현무는 골문을 각각 지켰다.정정용 김천 감독은 “서울은 우승후보 팀이다. 좋은 팀이기도 하다. 더 좋아지고 있다. 김기동 감독의 색깔이 나올 때가 됐다. 서울은 만들어지고 있는 과정이고 곧 회복할 것”이라면서도 “그렇다고 ‘잘 견뎌보자’ 이런 콘셉트는 아니다. 과감하게 상대 진영에서 공이 놀 수 있도록 준비를 했다. 선수들이 잘해줄 거라고 믿는다”고 했다. 경기 초반부터 서울이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 1분 만에 기회도 잡았다.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일류첸코가 헤더로 연결했는데, 크로스바에 맞고 문전으로 흘렀다. 팔로세비치가 잇따라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수비에 막혔다. 김천도 전반 5분 먼 거리에서 찬 김진규의 프리킥으로 맞섰지만, 슈팅은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이후 두 팀은 치열한 힘겨루기에 나섰다. 중원에서 치열한 경합을 벌이며 서로의 빈틈을 찾았다. 균형을 깨트린 건 서울이었다. 전반 15분 유기적인 패스 플레이를 통해 선제골을 만들었다. 기성용이 왼쪽 측면에서 올린 직선 패스를 페널티 박스 안 일류첸코가 잡았다. 일류첸코는 수비수를 등진 채 공을 뒤로 흘려줬고, 조영욱이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해 김천 골망을 흔들었다. 조영욱은 세리머니를 하지 않는 것으로 전 소속팀을 예우했다.기세가 오른 서울은 전반 33분 추가골까지 만들어냈다. 강력한 전방 압박이 시작이었다. 팔로세비치가 오른쪽 측면 상대 진영에서 압박을 펼치며 공을 빼앗은 뒤 곧바로 공격을 전개했다. 수비 뒷공간을 침투한 임상협에게 패스를 내줬고, 임상협의 땅볼 크로스를 일류첸코가 마무리했다.승기를 잡은 서울은 팔로세비치의 오른발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히는 등 추가골을 위한 공세를 이어갔다. 그리고 5분 만에 3번째 골까지 터졌다. 최철원 골키퍼의 롱킥이 일류첸코의 머리에 맞지 않고 그대로 뒤로 흘렀다. 공을 잡은 기성용이 땅볼 크로스를 전달했고, 수비 맞고 굴절된 공을 일류첸코가 넘어지면서 마무리했다. 두 팀의 스코어는 순식간에 3-0으로 벌어졌다. 궁지에 몰린 김천은 전반 42분 프리킥 상황에서 김동현의 헤더로 만회골을 노렸으나 슈팅은 골대를 살짝 외면했다. 오히려 전반 추가시간 서울이 4번째 골까지 터뜨렸다. 일류첸코가 직접 역습을 전개하다 왼쪽으로 공을 내준 뒤 문전으로 침투했다.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공을 잡은 임상협이 오른발로 패스를 건넸고, 문전에서 경합하던 일류첸코가 마무리한 듯 보였다. 그러나 일류첸코는 득점 직후 임상협을 손으로 가리키며 자신이 아닌 임상협의 골임을 알렸다. 공식 기록에도 일류첸코의 어시스트와 임상협의 득점으로 새겨졌다. 결국 서울은 전반을 4-0으로 앞선 채 마쳤다. 전반 종료를 알리는 휘슬이 울리자 서울 홈팬들은 일제히 기립박수로 선수들의 전반 경기력에 찬사를 보냈다.벼랑 끝에 몰린 김천은 하프타임 3장의 교체카드를 한 번에 썼다. 김태현과 김재우, 그리고 골키퍼 강현무까지 바꿨다. 대신 강현묵과 박민규, 김준홍 골키퍼가 투입됐다. 김기동 감독도 임상협 대신 윌리안을 투입했다. 후반 초반부터 김천의 공세가 이어졌다. 후반 3분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찬 김민준의 슈팅은 그러나 최철원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아쉬움을 삼킨 김천은 후반 7분 만회골을 넣었다. 박승욱의 패스를 받아 공격을 전개하던 김민준이 아크 정면에서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했다. 슈팅은 크로스바에 맞고 그대로 김천의 득점으로 인정됐다. 두 팀의 격차는 3골 차로 좁혀졌다. 김천은 김현욱 대신 정치인을, 서울은 류재문 대신 김경민을 각각 투입하며 두 번째 변화를 줬다.후반 주도권은 김천이 쥐었다. 볼 점유율을 높이며 서울의 빈틈을 노렸다. 서울도 단단한 수비 후 역습을 통해 승부에 쐐기를 박을 추가골을 노렸다. 그러나 두 팀 모두 좀처럼 결실까진 맺지 못했다. 서울의 4-1 리드 상황이 후반 중반까지 이어졌다. 김기동 감독은 후반 32분 해트트릭 기회를 앞둔 일류첸코를 빼고 박동진을 투입했다. 이날 눈부신 활약을 펼친 일류첸코를 향해 서울 서포터스 수호신은 물론 일반 관중들도 뜨거운 박수를 보냈고, 일류첸코도 팬들에게 허리 굽혀 인사하는 것으로 답했다.경기가 막판으로 향할수록 어떻게든 격차를 좁히려는 김천의 공세를 서울이 수비 후 역습으로 맞받아치는 양상으로 경기가 흘렀다. 그리고 후반 35분 교체 투입된 박동진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팔로세비치가 중원에서 상대 공을 인터셉트한 뒤 곧바로 역습을 전개했다. 오른쪽으로 파고들던 박동진에게 패스를 건넸고, 박동진이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서울 승리에 쐐기를 박는 골이었다.박동진의 골로 두 팀의 승기는 완전히 기울었다. 김천은 남은 10여분의 시간 동안 만회골을 터뜨리려 애썼으나, 대승을 눈앞에 둔 서울의 집중력은 쉽게 흐트러지지 않았다. 승리를 확신한 서울 서포터스석에선 '한 골 더' 외침이 울려 퍼졌다. 다만 더 이상 골은 나오지 않았다. 결국 주심의 종료 휘슬과 함께 경기는 서울의 5-1 대승으로 막을 내렸다. 서울 선수들은 두 팔을 들어 보이며 시원한 대승의 순간을 만끽했다. 평일 저녁인데도 1만 3040명의 관중들이 찾은 서울월드컵경기장도 축제의 장이 됐다.서울월드컵경기장=김명석 기자 2024.04.03 21:22
메이저리그

[IS 포커스] 7㎏ 증량한 김하성, 땀의 결실 '확인'...이정후 앞 선배미도 뿜뿜

김하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2024시즌 첫 홈런을 때려내며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앞에서 빅리그 선배다운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김하성은 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와의 홈경기에 5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1홈런) 3타점 3득점 1볼넷을 기록, 샌디에이고의 13-4 대승을 이끌었다. 김하성은 전날까지 0.167였던 시즌 타율을 0.273(22타수 6안타)까지 끌어올렸다. 시즌 첫 홈런을 치며 5번 타자에 걸맞은 타격을 보여준 게 고무적이다. 1회 말 2사 1루에서 첫 타석에 나선 김하성은 상대 투수 달튼 제프리스의 커브를 공략해 왼쪽 내야 안타를 만들었다. 첫 타석부터 안타를 친 김하성은 샌디에이고가 6-0으로 앞선 2회 말 2사 1·3루 득점 기회에서 점수 차를 벌리는 홈런을 터뜨렸다. 제프리스가 초구로 구사한 몸쪽(우타자 기준) 체인지업을 당겨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맞는 순간 타구 결과를 알 수 있었다. 비거리는 357피트(108.9m)로 측정됐다. 지난 시즌(2023) 홈런 17개를 치며 MLB 커리어하이를 찍은 김하성은 비시즌 동안 체중을 7㎏나 늘리고, 웨이트 트레이닝을 강화해 장타력 보강을 준비했다. 그러면서도 민첩성이 떨어지는 걸 경계하며 꾸준히 러닝을 소화했다. 시범경기 5번째 출전이었던 지난달 4일 시애틀 매리너스전에서 홈런을 치며 겨우내 흘린 땀의 성과를 보여줬다. 지난달 18일 열린 LG 트윈스와의 서울시리즈 스페셜 게임에서도 홈런 2개를 쳤다. 개막 뒤에는 타격감이 좋지 않았다. 3월 20·21일 출전한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와의 서울시리즈 1·2차전에서 무안타에 그쳤고, 29일부터 전날까지 치른 홈 개막전 첫 3경기에서도 장타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4차전 두 번째 타석에서 대형 아치를 그렸다. 전날 3차전에서 이정후가 MLB 데뷔 첫 홈런을 때려내며 활약하는 모습을 반대편 더그아웃에서 지켜봤던 했던 김하성은 하루 만에 자신이 왜 샌디에이고 중심 타선에 포진돼 있는지 보여줬다. 김하성은 3회 말 세 번째 타석에서는 볼넷으로 걸어나가며 이 경기 3번째 출루를 해냈다. 이어 샌디에이고가 12-4로 앞선 8회 다섯 번째 타석에서는 승부가 기운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샌프란시스코 '내야수' 타일러 피츠제럴드의 2구째를 받아쳐 중견수를 맡고 있는 이정후 앞으로 흐르는 2루타를 치며 장타 1개를 더 추가했다. 경기 뒤 김하성은 홈런 상황을 복기하며 "초구에 적극적으로 치려고 생각했는데, (상대 투수의) 실투가 나왔다. 2아웃 득점권 상황이었는데 득점을 올려 기분이 좋다. "라면서도 "(앞으로) 경기가 많기 때문에 일희일비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샌프란시스코 1번 타자로 나선 이정후는 안타는 치지 못했지만, 샌디에이고 선발 마이클 킹과의 세 차례 승부에서 모두 볼넷 3개 얻어내며 탁월한 선구안을 보여줬다. 투수가 싱커·슬라이더·스위퍼를 두루 사용하며 변화구 승부를 했지만, 이정후는 말려들지 않았다. 그가 스트라이크존에서 벗어난 공에 배트를 낸 건 4회 초 5구째 포심 패스트볼 1개가 유일했다. 경기 뒤 이정후는 "오늘 상대 선발 투수(마이클 킹)가 많은 구종을 던졌다. 첫 타석에서 어느 정도 구종 파악이 끝나서 잘 참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샌디에이고와 샌프란시스코는 오는 6일부터 무대를 오라클 파크로 옮겨 다시 3연전을 치른다. 김하성은 "샌프란시스코에 가서 정후를 만나면 또 재미있을 것 같다"라며 기대감을 전했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01 14:03
프로야구

[IS 포커스] 류현진이 5선발? 황준서는 화룡점정...상향 평준화한 ‘독수리 5형제’

한화 이글스가 KBO리그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기대 이상이다.한화는 지난달 31일 대전 KT 위즈전에서 14-3 대승을 거뒀다. 개막전 패배 후 7연승을 질주하며 단독 1위(7승 1패)를 지켰다.KBO리그 정규시즌은 팀 당 144경기에 달한다. 시즌 초 행운이 따르면 예상 밖의 1위가 될 수 있다. 실제로 지난해에도 롯데 자이언츠가 5월 3일까지 1위를 달리며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롯데의 최종 순위는 7위. 가을야구 진출에도 실패했다. 불펜과 타선이 예년 성적으로 회귀한 탓이었다.반면 한화의 2024년 지표는 조금 더 긍정적이다. 특히 선발진이 탄탄하다. 직전 시즌까지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하던 류현진이 복귀했다. 류현진은 지난달 23일 개막전에서 패했으나, 이후 2선발부터 5선발까지 투수 네 명이 모두 호투해 선발승을 따냈다. 이어 류현진도 29일 홈 개막전에서 6이닝 9탈삼진 2실점으로 활약했다. 30일 두 번째 등판에 나선 펠릭스 페냐는 2경기 만에 2승을 챙겼다. '류현진이 5선발'이라는 농담을 들을 정도로 한화 선발진은 탄탄하다. 한화 선발진의 '고점'은 그렇게 높지 않다. 류현진을 제외한 다른 투수들은 리그 1선발 수준으로 평가받지 못한다. 페냐와 리카르도 산체스는 지난해 각각 꽃가루 알러지, 투구 습관 노출 등으로 부진했다. 8승 8패 평균자책점 3.72로 신인왕을 탔던 문동주도 규정이닝을 소화한 경험이 없다.대신 그만큼 '저점'도 높다. 어느 에이스와 맞붙어도 경쟁력 있는 류현진이 1선발 자리를 지키고, 대신 2선발 수준의 투수를 셋이나 갖췄다. 불안 요소도 씻어내는 모양새다. 페냐는 지난해와 달리 시즌 초 제구 난조, 알러지 등을 겪지 않고 있다. 투구 습관을 고친 산체스는 구단과 상의하며 피치 디자인을 바꿨다.개막 전 구속이 오르지 않아 고민했던 문동주는 첫 등판에서 최고 시속 158.8㎞/h의 강속구를 던지며 우려를 떨쳤다. 여기에 풀타임 선발 투수를 3년 연속 경험했고, 지난겨울 구위 회복에 성공한 김민우가 5선발 자리를 채웠다. 5명의 선발 투수가 모두 최소 5이닝 이상을 3실점 이하로 막을 능력을 갖췄다. 부진 대신 부상 우려를 씻어줄 '플랜B'도 탄탄하다.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 1순위로 입단한 황준서는 31일 KT 위즈전에서 담 등세로 결장한 김민우 대신 등판해 팀의 7연승을 이끌었다. 최고 구속 149㎞/h, 평균 구속 145㎞/h의 직구와 예리하게 떨어지는 스플리터로 KT 타자들을 잡아냈다. 스트라이크존의 상하좌우를 찌르는 예리한 제구도 강한 인상을 남겼다.황준서를 앞세운 한화는 방망이까지 폭발했다. 2회 말 2사 1·2루 상황에서 4연속 안타로 넉 점을 뽑은 한화는 노시환의 스리런 홈런으로 일찌감치 승기를 굳혔다. 2회에만 7점을 몰아친 한화는 3회에도 2사 후 이도윤의 3루타, 문현빈의 안타로 두 점을 더했다. 이어 요나단 페라자가 KT 웨스 벤자민의 3구 체인지업을 통타,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포로 쐐기를 박았다. 경기 초반부터 든든한 득점 지원을 받은 황준서는 5이닝을 3피안타(1피홈런) 2사구 5탈삼진 1실점으로 묶고 데뷔전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최원호 한화 감독은 연승 비결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이래서 선발 투수가 중요하구나 싶다"고 답했다. 그는 "포스트시즌은 불펜 투수를 많이 쓰면서 (선발 공백을) 메꿀 수 있지만, 정규시즌은 그럴 수 없다"며 "타자가 잘 치든 못 치든 경기 중반까지는 타이트하게 유지할 수 있다. 그러니 남은 이닝을 불펜으로 막으며 득점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흐뭇해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01 07:10
프로야구

[IS 피플] 대주자서 '신데렐라' 2루수로...'괴물' 공략 신민재, 다시 진화를 꿈꾼다

주전으로 성장한 신민재(28·LG 트윈스)가 다시 한 번 진화를 꿈꾼다. 수비는 더 견실해지고, 방망이는 더 매서워졌다.신민재는 23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와 개막 홈경기에 9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활약했다. 상대가 '괴물' 류현진(37·한화 이글스)이라 의미가 컸다.신민재에겐 개막전 선발 출전 자체가 의미가 컸다. 2015년 육성 선수로 프로야구에 뛰어든 그는 주전 야수로 시즌을 출발한 적이 없었다. 빠른 발 덕분에 대주자까진 맡았으나 공·수·주를 맡길 주전 자원으로 평가 받은 건 지난해가 되어서였다. 염경엽 LG 감독의 눈에 든 그는 차근차근 기회를 받았고, 시즌 막판까지 3할 타율에 도전하는 등 빠른 발과 정교한 타격을 바탕으로 LG 타선에 한 축을 맡았다.진정한 풀타임 주전 야수로 성장해야 하는 2024년 첫 경기에서 리그 최고 화제였던 류현진을 상대로 첫 안타를 뽑았다. 신민재는 0-0으로 맞선 2회 말 2사 만루에서 류현진의 5구째 직구를 공략,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뽑아냈다. 12년 만에 KBO리그 마운드에 선 류현진이 당한 첫 실점이었다. 신민재는 2-2로 맞선 4회 때도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그는 2사 1루에서는 류현진의 커브를 때려 땅볼을 쳤다. 하지만 한화 2루수 문현빈의 포구 실책이 일어났고 신민재가 살아나갔다. 신민재의 '생존'은 승리의 발판이 됐다. 신민재는 홍창기의 중전 안타에 홈을 밟아 득점을 올려 류현진이 침몰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7회 쐐기타까지 날렸다. 그는 2사 1·3루에서는 한화 구원 이민우를 상대로 중전 적시타를 쳐 멀티 히트와 3타점 째를 채웠다. 그의 활약 속에 LG는 8-2 대승으로 2024년 첫 걸음을 상쾌하게 내딛었다.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신민재는 류현진과 승부에 대해 "제구가 좋은 투수다 보니 빠른 카운트 안에 치려고 했다. 왼손에게는 체인지업을 2% 밖에 던지지 않는다고 하더라. 그래서 직구, 커브 두 가지만 생각하고 있었다"며 "2스트라이크 전까지는 직구를 치려고 했다. 2스트라이크 이후에도 직구를 먼저 생각해 친 게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개막전 상대도, 2사 만루라는 부담스러운 상황도 머릿속에서 지웠다고 했다. 신민재는 "다른 생각은 없었다"며 "그냥 직구가 오면 쳐야겠다는 생각만 했다"고 웃었다.신민재는 지난해 다 터뜨리지 못한 재능을 올해 완전히 꽃피우려 한다. 시즌 막판 부진으로 3할 타율 달성에 실패한 그는 겨우내 맹훈련으로 방망이에서도 가치를 확실히 증명하고자 한다. 신민재는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타격감이 좋다. 작년보다 타구 속도도 평균 10㎞/h이상 빨라졌다"고 자신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3.23 23:11
프로야구

[IS 승장] 염경엽 감독 "엔스 위기 관리로 승리 발판...짜임새 있는 야구로 이겼다"

"이번 시즌 생각하는 야구가 큰 목표다. 첫 경기지만 짜임새 있는 야구로 승리해 올 시즌이 기대된다. 선수들을 칭찬하고 싶다."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개막전부터 기분 좋은 승리를 가져가며 2연속 우승을 향한 첫 걸음을 내딛었다.LG는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와 개막전에서 8-2 대승을 거뒀다.투·타 모두 만족스러운 결과를 남겼다. 개막 선발을 맡았던 디트릭 엔스는 KBO리그 데뷔전에서 6이닝 7피안타 2볼넷 1사구 4탈삼진 2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고 승리를 챙겼다. 잦은 출루 허용으로 위기를 맞았지만 그때마다 주 무기 커터(컷패스트볼)로 땅볼, 삼진을 솎아내 탈출한 끝에 팀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이어 김진성, 박명근, 이우찬 등 지난해 통합 우승의 주역이 된 불펜진이 차례로 나와 3이닝을 지우고 승리를 지켰다.타선은 돌아온 에이스 류현진을 상대로 맹타를 휘둘렀다. 팀 11안타 7볼넷을 기록, 선발 전원 안타로 한화 마운드를 두들겼다. 박해민과 홍창기 테이블세터가 한화 마운드를 괴롭혔고, 9번 타자 신민재는 멀티 히트, 3타점을 터뜨려 팀 승리의 해결사가 됐다.염경엽 감독은 경기 후 "엔스가 초반 위기가 있었지만 좋은 위기관리능력을 보여주며 선발로서 역할을 해준것이 승리의 발판이 되었다. 엔스의 KBO리그 첫승 축하한다"고 전했다. 이어 "이후에 승리조들이 자기이닝을 깔끔하게 책임져주는 좋은 피칭을 해주었다"고 덧붙였다. 수비에서는 "2회 첫 위기에서 번트 시프트를 통해 3루주자를 잡아주는 조직력을 보여주며 상대에게 흐름을 넘겨주지 않았던것이 컸었다"고 칭찬을 남겼다. 염 감독은 또 "신민재, 박해민, 홍창기 등이 2사 이후 집중력을 보여주면서 득점을 만들어내는 모습들이 좋았다"고 치켜세웠다.염경엽 감독은 "이번 시즌 생각하는 야구가 큰 목표다. 첫 경기지만 짜임새 있는 야구로 승리해 올 시즌이 기대된다. 선수들을 칭찬하고 싶다"며 "개막전을 맞이해 잠실야구장을 가득 채워주신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덕분에 승리할수 있었다. 감사드린다"고 전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3.23 17:33
프로야구

[포토]LG트윈스 만원관중 속 잠실개막전 8대 2 대승

2024 프로야구 LG트윈스와 한화이글스의 시즌 개막경기가 23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8대 2로 승리한 LG선수들이 경기 후 자축하고 있다. 잠실=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4.03.23/ 2024.03.23 16:55
프로야구

[IS 잠실] '행복 수비'에 운 괴물, 신민재 '3타점'...LG, 한화에 개막전 '8-2' 대승

지난해 통합 우승 챔피언 LG 트윈스가 류현진(37)이 돌아온 한화 이글스를 가볍게 제압하고 개막전 승리를 달렸다.LG는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개막전에서 한화를 8-2로 꺾고 승리를 달렸다.개막전 5경기 중 최고 빅 매치로 꼽혔으나 웃은 건 LG였다. 한화는 이날 12년 만에 돌아온 메이저리거 에이스 류현진을 내세워 디펜딩 챔피언 LG 상대로 자신감을 내비쳤다. LG도 1선발 외국인 투수 디트릭 엔스를 내세웠지만, 데뷔전인 만큼 류현진의 무게감에는 미치지 못했다.하지만 선발 대결에서 웃은 건 엔스였다. 엔스는 이날 1회부터 4회까지 매 이닝 출루를 허용했지만, 대량 실점 없이 한화 타선을 틀어막았다. 위기마다 주 무기인 커터(컷패스트볼)를 활용해 땅볼을 유도해 한화의 득점 기회를 잔루로 바꿔냈다. 엔스와 달리 류현진은 흔들렸다. 수비가 문제였다. 류현진은 2회 선제 2실점을 기록했으나 3회는 무실점으로 막았다. 그러나 4회 2사 후 수비가 그를 흔들었다. 8번 타자 문성주에게 볼넷을 내준 류현진은 후속 타자 신민재에게 2루수 앞 땅볼 타구를 유도했다.그런데 12년 전 류현진을 괴롭혔던 수비 불안이 다시 터졌다. 2년 차 2루수 문현빈이 타구를 제대로 포구하지 못하고 뒤로 흘렸다. 끝났어야 할 이닝은 끝나지 않았고, 문성주는 3루까지 진루했다. 12년 전처럼 실책은 실점이 됐다. LG는 후속 타자 박해민과 홍창기의 연속 적시타가 나오면서 단숨에 석 점이나 뽑았다. 이어 후속 타자 김현수까지 무너진 류현진을 공략해 안타를 더했다. 결국 한화는 예상 투구 수를 채운 류현진을 일찍 내려야 했다. LG는 류현진이 내려간 후에도 쐐기점을 추가했다. 5회엔 박동원의 땅볼 타구 때 한화 3루수 노시환의 타구 처리가 늦은 틈을 타 오지환이 홈으로 쇄도해 득점했다. 이어 7회, 1사 1·2루 기회 때 타석에 들어선 신민재가 중전 적시타로 일곱 번째 점수를 뽑아냈다. LG는 8회 말 오스틴 딘의 적시타로 여덟 점째를 기록, 선발 전원 안타까지 만들어 첫 승리를 자축했다.LG는 지난해 깜짝 주전 2루수로 성장한 신민재가 9번 타자로 나서 2안타 3타점 1득점으로 해결사가 됐다. 리드 오프 박해민도 2안타 2타점 1득점 1볼넷 3도루로 활약했다. 한화는 새 외국인 타자 요나단 페라자, 그리고 친정 팀을 만난 채은성이 2안타를 쳤으나 타선이 득점권서 침묵해 개막전 패배를 떠안았다. 기대를 모았던 류현진은 3과 3분의 2이닝 동안 6피안타 3볼넷 5실점(2자책점)에 그쳤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3.23 16:49
프로야구

[포토]적시타 신민재, 개막전 대승이 보인다!

2024 프로야구 LG트윈스와 한화이글스의 시즌 개막경기가 23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7회말 2사 1,3루 신민재가 1타점 적시타를 치고 출루해 1루에서 정수성 코치의 축하를 받고 있다. 잠실=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4.03.23/ 2024.03.23 16:26
메이저리그

[IS 고척] 본 대결 눈앞...실트 감독 "팀 역사 남을 선수들 있어...김하성, 기대 이상 활약 중"

예열을 마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LA 다저스가 역사적인 서울 시리즈의 문을 연다.샌디에이고와 다저스는 오는 20일과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4 메이저리그(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에서 개막 2연전을 펼친다. 양 팀 모두 스타 군단으로도 유명하다. 샌디에이고엔 매니 마차도,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잰더 보가츠, 다루빗슈 유 등 대형 스타들이 즐비하다. 다만 최근 주목도는 오타니 쇼헤이 등을 영입한 다저스에 더 기울어진다.선수단 컨디션도 다저스가 상대적으로 앞선다. 다저스는 17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하며 14-3 대승을 거뒀다. 기대했던 오타니 쇼헤이가 2타수 2삼진으로 물러났으나 프레디 프리먼 등 주축 타자들의 방망이엔 시차 적응이 필요하지 않았다. 반면 샌디에이고는 17일 팀 코리아전 1-0 신승에 이어 18일 LG 트윈스전도 5-4로 겨우 이겼다. 김하성은 "선수들이 아직 적응 중이다. 어제(17일)는 (미국과 시차가 크게 나는) 저녁 경기여서 더 힘들어하더라"고 설명했다.샌디에이고와 달리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현재 선수단은 시차 적응을 샌디에이고보다 잘한 것 같다. 아직 일부는 시차 적응 중이지만, 20일 경기 소화에는 큰 이상이 없을 것 같다"고 자신했다. 전력상 열세라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마이크 실트 샌디에이고 감독은 우려 대신 자신감을 드러냈다. 실트 감독은 18일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우리 팀의 선수 구성은 정말 좋다. 타티스 주니어, 마차도, 보가츠는 기록도 훌륭하지만, 계속 이기려고 하는 (멘털이) 좋은 선수들이다. 그들은 동료들과 팀워크를 다지기 위해 노력한다"고 칭찬했다. 그는 "세 사람은 우리 구단 역사에 남을 훌륭한 선수들"이라고 치켜세웠다.실트 감독이 꼽은 샌디에이고의 장점은 수비였다. 그는 "이번 스페셜 매치 두 경기에서 우리 팀 수비가 정말 탁월했다. 오늘(18일) 경기에서도 타구를 잘 막아냈고, 아주 깔끔하게 처리했다. 훌륭한 모습을 팬들에게 보여드린 것 같다"고 돌아봤다.다저스의 키플레이어는 2차전 선발을 맡은 야마모토 요시노부다. 그는 이번 시즌 전 12년 3억 2500만 달러 계약을 맺고 다저스에 입단했다. 투수 역대 최고액 계약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시범경기에서는 부진했다. 로버츠 감독은 야마모토가 아직 새 팀에 적응하는 중이라고 바라봤다. 그는 "야마모토가 일본에서 어떻게 투구 플랜을 짰는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일본 타자들은 빅리그 타자들과 성향이 다른 걸로 안다. 일본에서 경험한 것들이 야마모토의 강점이 될 거로 기대한다"며 "빅리그 타자들에게 그가 어떻게 적응할지, 또 어떻게 맞설지 궁금하다"고 전했다. MLB 선배이자 샌디에이고 1차전 선발인 다루빗슈도 "(야마모토가)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으면 된다. 일본에서 했던 대로 한다면 MLB에서도 성공할 것"이라고 격려했다.타선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샌디에이고에서 김하성의 활약이 필수다. 그는 18일 LG와 스페셜 매치에서 투런 홈런 두 개를 터뜨리며 컨디션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실트 감독은 "김하성이 생각했던 것보다 더 잘해줬다. 그 덕분에 오늘 경기도 이긴 것 같다"고 전했다.김하성이 첫 서울 시리즈의 주인공이라는 부담감도 잘 이겨냈다고 했다. 실트 감독은 "그는 프로페셔널하고, 정말 겸손한 선수"라며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팀 동료들과도 플레이 합을 잘 맞추고, 자신의 플레이에 집중할 줄 안다. 오늘 홈런처럼 좋은 결과도 그렇게 만들어 낸 것"이라고 평가했다.고척=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3.19 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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